산업 산업일반

국내기업 86% "내년 사업계획 아직"

상의 400개 기업 설문


글로벌 불황 속에 국내 기업 대부분이 내년도 사업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400개 기업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5.8%가 아직 내년도 사업계획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올해 안으로 수립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는 기업도 4.7%에 달했다. 기업들은 ▲금융위기 등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대응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점(38.5%) ▲내년도 환율기준을 설정하기 어렵다는 점(27.6%) ▲사업전망이 불투명해 신규사업 추진여부를 정하기 어려운 점(23.3%) 때문에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들 가운데 53.5%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방침으로 감량경영을 꼽았다. 평소와 다름없이 대응하겠다는 응답(37.8%)과 신규사업 확대 등 공격경영을 하겠다(8.7%)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와 함께 대다수 기업들은 내년도 투자를 동결하거나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수준의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56.4%였으며 축소 응답은 33.1%였다. 반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답변은 10.5%에 불과했다. 사업규모 또한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업(65.1%)이 기장 많았다. 축소는 25.8%, 확대 의사를 밝힌 기업은 9.1%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2.5%가 향후 회사가 먹고 살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도에 신사업 영역이나 신제품 개발 등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53.5%로 절반을 넘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과거에는 거품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리스크가 지나치게 강조돼 과잉 냉각된 상황이란 점이 문제”라며 “기업들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대책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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