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뇌삼 약효, 6년근 인삼의 10배"

고려산삼硏 "생육기간 인삼보다 10배 느려"


장뇌삼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좋은 삼을 고르는 요령과 좋은 삼이 나는 산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장뇌삼(長腦蔘) 또는 산양산삼(山養山蔘)은 재배의 전 과정을 사람이 관리하는 인삼과는 달리 절반은 사람이 키우고 나머지 절반은 자연에 맡겨 수확하는 삼으로 이해하면 쉽다. 자연산 산삼은 발아부터 생육까지 전 과정이 자연에서 이뤄지는 귀물(貴物)인데 비해 장뇌삼은 사람이 씨앗을 뿌린다는 점이 다르지만 그 효능은 자연산 못지않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전문가중에는 장뇌삼의 약효는 인삼의 10배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좋은 장뇌삼을 고르기 위해서는 산삼의 생육 특성을 먼저 알아둬야 한다. 산삼이 주로 발견되는 곳은 소나무와 활엽수의 낙엽이 수북이 쌓인 부엽토 층이다. 또한 건조하지도 습하지도 않으며 음지도 양지도 아닌 곳에서 자란다. 게다가 번식력이 약하고 생육이 무척 느리다. 장뇌삼 또는 산양산삼을 키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좋은 산을 골라 산삼 씨앗을 뿌리는 방법과, 밭을 일궈 묘삼(苗蔘)을 키운 뒤 이를 산에 옮겨 심는 방법이 있다. 삼은 토양의 양분을 급속도로 빨아들이며 자란다. 때문에 인삼을 재배할 때는 밭을 자주 옮겨줘야 하지만 매년 낙엽이 쌓이는 산속에서는 양분 걱정없이 100년도 자랄 수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생육에 좋은 조건을 갖췄을 때의 얘기다. 산삼 전문가인 한영채(79) 박사가 장뇌삼을 연구하고 있는 고려산삼연구소는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의 한 야산에서약 200만 주의 삼을 키우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곳은 토양의 49%가 유기질이기 때문에 삼이 잘 자란다"며 "원래 김화읍은 예부터 산삼이 많이 나오는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종주국의 명예에 걸맞는 산삼을 생산하겠다는 게 연구소의 목표다. 좋은 장뇌삼을 고르기 위해서는 삼의 모양을 잘 봐야 하지만 일반인이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게 사실이다. 고운 흙에서 자라는 인삼은 길이가 쭉쭉 뻗으며 크지만 거친 산흙에서 자란 장뇌삼은 키가 작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장뇌삼은 인삼보다 10배 정도 느리게 크기 때문에 먹을만한 크기가 되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한다. 무게 80g이 되려면 65년 정도가 걸린다. 연구소 측은 "제대로 된 장뇌삼은 6년근 인삼에 비해 10배의 효능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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