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단기급등 따른 기술적 조정”

美 경기둔화 우려속 ‘트리플위칭데이’ 최대 변수<BR>중소형주 상대적 강세·코스닥 500돌파 시도할듯


이번 주 주식시장은 상승추세를 이어가느냐, 아니면 조정을 받고 꺾이느냐의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오는 9일 트리플위칭데이(주가지수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 옵션 동시만기일)를 앞두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상승세 지속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코스닥은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며 5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일겠지만 지난 주말 애플과 인텔의 주가 하락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 하락, 한국증시 부담=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부진ㆍ유가급등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6.37포인트(1.26%) 떨어진 2,071.43, 다우지수는 92.52포인트(0.88%) 하락한 1만460.97, S&P500지수는 8.27포인트(0.69%) 내린 1,196.02로 마감, 지난 주 전체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개장 전 발표된 5월 신규 일자리수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지난달 서비스업 경기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둔화 우려감을 높였다. 여기에 유가도 겨울철 난방유 공급 부족 논란이 일면서 55달러로 급반등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회복 여부가 국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고용지표 부진은 큰 악재”라며 “고용이 많아야 가계 근로소득이 늘고 소비가 살아나는데, 자동차 업체의 해고가 많아지면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늘고 신규 일자리는 주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분석했다. 김진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모멘텀 부재 속에 유가가 급등하고 기술적인 부담도 커지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리플위칭데이, 기대vs 우려=이번 주 미국에서 특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국내 증시 자체 변수로 트리플위칭데이(9일)가 기다리고 있다. 같은 날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동결 결정 후 경기전망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내놓을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트리플위칭데이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분석에는 한 목소리를 내지만 대응방법은 ‘관망 대 저가매수’로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종합주가지수가 단기 급등한 만큼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균 애널리스트는 “6월물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프로그램 청산 매물이 우호적인 수급구조를 깨면서 만기일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외국인이 새로운 매수세력으로 부상하는 등 수급기반이 탄탄한 만큼 프로그램 매물에 의한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코스피200지수가 7일 연속 상승 중이고,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만큼 일시적인 주가급락 때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경기 후퇴우려와 인플레 압력은 줄어들고 있다”며 “수급구조도 양호한 만큼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 예상돼=중소형주와 코스닥 IT관련주는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주는 트리플위칭데이의 부담감이 적은데다 코스닥 시장에서 형성된 매수열기가 유가증권시장의 중소형주에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적립식 펀드가 인덱스에서 벗어나 중소형 가치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저평가돼 있는 중소형주로 매수가 옮겨오면서 주가도 한단계 레벨 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 지수가 이번 주 500선을 넘어설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대우증권은 ▦나스닥 지수 2,100포인트 돌파와 인텔 주가 30달러 돌파 ▦고객예탁금 10조 돌파 ▦NHN의 전고점 돌파 등의 여건이 갖춰지면 500선 돌파가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은 어느 때보다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NHNㆍCJ홈쇼핑ㆍ홈캐스트ㆍ서울반도체 등 업종 대표주들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00선 돌파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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