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 갈아타기 '은행→증권사' 많아

이틀만에 총 59억원 이동

투자자들이 펀드 판매회사를 바꿀 수 있는 '펀드판매 이동제'가 도입된 후 은행권에서 증권사로 변경한 사례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달 25일 제도를 시행한 후 이틀 만에 판매사를 변경한 건수는 332건, 설정액 기준으로는 59억8,700만원에 달했다. 판매사 이동제 도입 첫날이었던 지난 25일에 펀드 판매사를 바꾼 건수는 103건, 26일에는 229건에 달했다. 설정액 기준으로는 각각 13억5,700만원(25일), 46억3,000만원(26일)으로 집계됐다. 특히 은행에서 증권사로 판매사를 옮기는 사례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날의 경우 판매사를 바꾼 설정액 13억5,700만원 중 5억원(37%)가량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판매사를 변경했으며 나머지는 증권사에서 다른 증권사로의 바꾼 케이스가 대부분이었다. 26일에는 전체 46억3,000만원의 설정액 중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이동이 25억6,000만원(55.2%)에 달했다. 보험사에서 증권사로의 이동은 5,000만원(1%), 증권사에서 증권사로의 이동이 19억원(41%)을 차지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판매사를 증권사에서 은행으로 옮긴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펀드 판매사 이동제가 서서히 정착 단계를 밟아 나가자 은행과 증권업계 간의 고객 유치 전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제도 시행 초기여서 함부로 말하긴 어렵지만 기대보다 이동이 활발하다"며 "증권사들이 은행보다 펀드를 보다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자들이 판매사를 증권사로 옮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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