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7월 상업생산에 들어가 우리나라를 세계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은 동해-1 가스전의 몸값이 날로 상승하고 있다. 고유가로 2004년보다 국제유가가 2배 가까이 뛴데다 주변에서 소규모 가스전 발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1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가스 2,500억입방피트(LNG 환산 약 500만톤), 원유 190만배럴이다. 석유공사는 원유로 환산하면 약 1만2,000배럴에 이르는 1,000톤의 LNG와 1,200배럴의 초경질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가스공사 배관망을 타고 울산광역시에 공급되고 있으며 초경질유는 S-Oil 공장에서 소비하고 있다.
2004년 배럴당 33.64달러를 기록했던 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올 들어 배럴당 61.11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유가상승을 단순 계산해도 하루 3억원 이상 수입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석유공사 측은 “중장기 계약에 따라 공급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분이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유가상승으로 가스전의 경제성이 크게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고유가로 경제 전체가 겪고 있는 고통이 훨씬 커서 홍보는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래5구조로 불리는 동해가스전에 해저생산시설ㆍ해상플랫폼ㆍ파이프라인 등이 갖춰지면서 각각 남쪽으로 5㎞(고래8구조ㆍ가스매장량 250억입방피트), 11㎞(고래14구조ㆍ가스매장량 100억입방피트) 떨어진 소규모 가스전도 경제성 있는 개발생산이 가능해졌다. 석유공사는 인근 해역의 가스전 개발을 계속해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