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금융트렌드] 떠오르는 블루오션 군심·외심 잡아라!

포상휴가 받으면 0.2%P 우대금리 등 국군 장병 위한 목돈 마련 상품 봇물<br>송금수수료 할인·환율 우대 등 외국인 전용 예금·카드 쏟아져




'진짜 사나이'가 인기다. 한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군대 입대 프로그램인데 최근 시청률 16.5%을 넘어섰다. 군대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모든 남성의 공감대를 사로잡아서다. 여심도 잡았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개그맨 샘 해밍턴이 있다. 남성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군대라는 공간에 외국인이라는 이색적인 인물의 어리버리한 모습을 조화시켜 군을 잘 모르는 여성들에게서도 웃음을 자아낸다. 진짜사나이의 흥행은 이처럼 군대와 외국인이라는 이색적인 두 주제가 절묘하게 조합된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도 '군대'와 '외국인'이라는 두 테마에 관심이 많다. 은행들은 최근 60만명의 국군장병과 300만명의 예비군을 위한 상품들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114만명을 넘어선 외국인 관광객의 금융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앞다퉈 예ㆍ적금,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다. 오늘의 금융 트렌드에서는 군대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에 대해 알아보자.


◇입영 대상자ㆍ현역ㆍ예비역을 위한 '군대'금융상품 선봬=남자라면 한번쯤 가보는 군대. 금융권에서는 대한민국 절반의 공감을 얻어낼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군을 주제로 입영 대상자ㆍ현역ㆍ예비역을 위한 상품들을 은행들이 각각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입영대상자를 배려한 상품을 내놨다. 국군 장병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하나 베레모 적금'상품이다.

계약기간은 6개월 이상 2년 이하인데 일 단위로 만기 지정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원으로 월 2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은 연 3.5%다. 12개월 이상은 연 4.7%, 24개월은 4.8%다. 가입기간 중 포상휴가를 받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또 헌혈증을 제시하거나 금연서약을 하면 연 0.2%포인트,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에서 본 적금으로 자동이체하면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대금리를 받으면 최고 연 5.5%까지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역일로부터 1개월 이내 중도해지해도 계약기간별 기본금리를 제공하도록 해 군인들을 배려했다.

NH농협은행은 의무 복무하는 군인장병들의 저축습관과 목돈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해 'NH진짜사나이적금'을 선보였다.

가입대상은 현역복무사병, 전환복무사병(전투경찰, 의무경찰, 의무소방원, 교정시설경비교도) 및 사회복무요원이다.

우대금리 항목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거나 보유하면 2.8%포인트, 급여이체 시 0.2%포인트, NH농협카드(신용ㆍ체크ㆍ현금카드) 보유 시 0.2%포인트, 농협은행 첫거래 고객의 경우 0.2%포인트 등 최대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2년제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2.9%로 최대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면 연 5.9%의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부터 2년까지 월 단위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매월 1,000원이상 5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된다.

농협은행은 NH진짜사나이적금과 진짜사나이통장을 동시 보유하고 급여이체와 NH체크카드의 결제계좌로 지정하면 전자금융수수료,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기프트상품권, 전자시계, 문화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8월말까지 진행한다.

외환은행은 6ㆍ25를 경험한 예비역들을 위해 한반도 평화 행사 주관업체인 우리민족교류협회와손잡고 '외환 피스(Peace) 코리아'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외환 피스 코리아 카드는 외환은행 인기 상품은 2x 시그마 카드의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탑재돼있다. 추가로 카드이용금액의 0.2%를 피스 코리아 기금으로 적립해 평화정착을 위한 행사 지원에 사용된다.


외환 피스 코리아 카드는 금액구간에 따라 기본 0.2%, 50만원이상은 0.4%, 100만원 이상 사용 시 0.8%, 200만원 이상은 1%의 적립서비스를 제공한다. 6개월간 연속 사용한 뒤에는 혜택이 2배로 커져 0.4~2%의 적립율이 적용된다. 적립한도도 월 최대 10만포인트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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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과 외환은행의 외국인전용 예금ㆍ대출ㆍ카드상품=외국인 전용 예ㆍ적금 상품 출시는 지방은행들이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등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외국인 전용 예금상품 'KJB 굿-네이버(Good-Neighbor)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외국인 및 혼인 또는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개인을 대상으로 1인 1통장만 발급해준다.

고객들은 이용 실적에 따라 전자금융을 통한 타행 이체수수료, 광주은행 자동화기기 영업시간외 현금인출수수료를 월 5회씩 면제해준다. 이 통장을 기본계좌로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적금 약정이율에 0.2%포인트 추가 금리를 준다.

외환거래 우대혜택도 있다. 해외 송금수수료 50%할인, 환전 및 해외 송금 시 환율 50% 우대서비스를 준다.

경남은행은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투자기업대출' 상품을 내놨다.

총 한도 200억원 규모로 마련된 글로벌투자기업대출은 외국인투자기업등록증명서, 해외직접투자신고서 등이 확인되면 신청 가능하다.

지원한도는 운전자금 50억원 이내 시설자금 100억원 이내다. 대출금리는 투자금 및 배당금 송금 금액에 따라 최대 1.5%포인트까지 감면해준다.

대출기간은 최장 10년 이내로 상환방식은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자는 매월 후취로 납입하면 된다.

외환은행은 외국인근로자들이 당행ㆍ타행 구분 없이 모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해외 송금을 가능하게 한 '이지-원(easy-one) 외화송금 전용카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카드는 외화송금서비스의 외화송금전용 계좌와 연동한 카드다. 외국인 근로자 고객은 타행의 ATM에서 외환은행 이지-원 외화송금전용계좌로 계좌 이체할 때 기기 조작 절차와 언어 문제로 현금 인출 뒤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입금하는 방식으로 이지-원 외화송금서비스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이지-원 외화송금 전용카드를 통해 모든 은행의 ATM에서 본국으로 송금할 수 있게 했다.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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