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세계증시] 뉴욕발 상승열차 탔다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세계 증시가 연쇄 상승국면을 보이고 있다.미국이 지난 3일부터, 일본은 지난 4일부터 각각 주가가 큰 폭의 상승 국면을 타기 시작하자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가와 유럽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로 반전됐다. 아시아 금융위기때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세를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미국의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특히 미국 경제의 강건함을 바탕으로 지난 5일 전날보다 268.68포인트(2.84%) 오른 9,736.08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1만포인트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일본 닛케이 주가는 8일 한때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만에 한때 1만5,000포인트를 넘어섰다. 그러나 도쿄증시의 경우 이후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지난 5일보다 114.95포인트 빠진 1만4,779.05포인트로 마감됐다. 도쿄 증시는 조정기를 거친 후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세계 증시의 오름세는 「번영의 오아시스」로 존재하는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호황 국면과 일본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및 경제회복 징후 등이 복합적인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주요 선진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각국 증시에 「사자」주문을 부추킨 것이다. 또 엔화 가치의 폭락 우려와 달리 엔화가 달러당 122엔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아시아 주식시장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연 이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폭등, 증시 과열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일시적인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지만 1만포인트 전후의 강세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여전히 저실업률과 저물가, 저금리를 바탕으로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때문이다. 일본 증시 역시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상승 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아시아 월 스트리트 저널은 8일 『지난 5일 5%나 오른 일본 증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관계자들은 『8일 조정국면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회복과 일본은행의 장단기 금리 인하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앞으로 1만5,000대에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주식 매입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미국·일본에 이어 달아오르고 있다. 필리핀 증시는 8일 14.87포인트(0.7%) 오른 2,028.28포인트로 마감, 연이틀 오름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도 지난 5일 3.1%나 급등한데 이어 8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한국 주가도 이틀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 100 지수도 지난 5일 1.7% 오르고, 독일·프랑스 등도 2.5~3.5% 상승하는 등 유럽 주가들도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를 비롯 달아오르고 있는 각국 주식시장의 강세 국면이 얼마나 지속되고, 언제 조정기를 거칠 것인가가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대두됐다』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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