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 7.9급 채용시험에서도 여풍(女風)강세로 '양성평등 임용 목표제'로 인한 혜택이 지난해 남성들에게 오히려 더 많이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급 이상 여성관리직의 비율은 전체 지방직 가운데 5.9% 수준에 머물러있고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도 여성공천자의 비율이 5%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에 따르면 2005년 7.9급 지방공무원 공채에서 양성평등 임용 목표제로 추가 합격한 124명중 남성이 68명으로 여성 56명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작년에 채용된 7.9급 지방공무원 1만2천302명중 50.5%인 6천216명이 여성일 정도로 채용시험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양성평등 임용 목표제는 지난 96년 여성합격률이 저조한 분야의 여성 진출을 돕기 위해 모집 단위 5명 이상의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여성을 최소 30% 이상 되도록추가채용하기 위해 도입한 뒤 2003년부터는 양성 모두에게 적용되고 있다.
이같은 여성합격률 상승으로 지방 여성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말 현재전체 지방공무원 26만6천176명중 26.5%(7만568명)으로 전년의 25.2%(6만4천683명)보다 1.3%포인트(5천885명)가 높아졌다.
여성공무원을 기관별로 보면 시.군.구가 60.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읍.면.동 25.1%, 시.도 14.7%로 나타났다.
하지만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이 전체의 5.9%에 머물러 있고 5급 이상 관리자가 1명도 없는 기초지자체도 234개중 42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5.31 지방선거 공천자는 광역단체장 3명, 기초단체장 16명 등 369명으로 출마후보자의 5%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당별 여성공천자 비율을 보면 민노당이 23.31%(622명중 145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나라당 4.87%(2천548명중 124명), 민주당 2.38%(923명중 22명), 열린우리당 2.28%(3천414명중 78명) 등 순이었다.
이와함께 지방 여성공무원 가운데 출산휴가자의 수도 지난 99년 이후 매년 감소추세를 보였다.
2005년 출산휴가자는 2천699명으로 전년의 2천914명에 비해 8.0% 감소했고 1999년의 4천452명에 비해서는 6년만에 무려 39.4%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