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업계에 나노(Nano)기술을 응용한 신제품 개발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나노기술이란 원자나 분자단위의 극미세물질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새로운 성질과 기능을 가진 물질을 만드는 것으로 전자공학이나 의료분야에 이어 스포츠용품으로 응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용품업체인 나노다이나믹스는 나노기술을 적용해 훅과 슬라이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골프볼을 내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골프볼의 분자구조를 변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볼이 회전하더라도 무게중심이 덜 이동하는 골프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프랑스의 바보레는 나노기술을 응용해 탄소 소재 라켓보다 강도가 다섯 배나 강한 라켓을 판매하고 있고 일본의 나노데스는 나노물질로 표면을 코팅해 흠집이 나지 않는 볼링공을 개발했다.
이 밖에 나노기술은 골프클럽, 자전거, 스키, 야구 배트, 풋볼 헬맷 등 다양한 스포츠용품에 잇따라 적용되고 있다.
윌슨글로벌골프의 연구책임자인 밥 써먼은 “나노기술이 적용된 스포츠용품은 이전 제품들보다 강도가 훨씬 세지는 반면 무게는 가벼워져 경기력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나노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포츠용품 중 나노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0.1% 미만이겠지만 오는 2014년에는 그 비중이 15%로 늘어나고 시장규모도 2조6,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