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유가, 美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하락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장기화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9센트(0.37%) 내려간 배럴당 102.04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8센트(0.54%) 낮은 배럴당 107.7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국제유가가 떨어진 것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끝내 현실화됐고,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두고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이날 하원이 요구한 연방정부 셧다운 중단 협상 요구안을 거부했다.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한 상원은 셧다운 첫날인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하원이 새벽에 통과시킨 협상 요구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반대 54표와 찬성 46표로 부결시켰다.


하원의 협상 요구안은 셧다운 중단을 위한 여야 공식 협상을 시작하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개혁정책인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의 조정도 논의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관련기사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공화당의 ‘이념 선동’이 빚어낸 결과라면서 강도 높게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셧다운 첫날인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어젯밤 의회의 공화당은 17년만에 처음으로 연방정부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일어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회의 한쪽(하원)에 있는 한 정당(공화당)의 한 당파(극우 보수주의인 티파티)가 하나의 법(건강보험개혁안)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의 문을 닫았다”면서 “그들은 이념 선동으로 문을 닫으면서 몸값을 요구했다”고 힐난했다.

금값도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40.90달러(3.1%) 내려간 온스당 1,286.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8월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기별로 보면 금값은 지난 9월말로 끝난 3분기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올랐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