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인천북항등 6개항 1조규모국제통화기금(IMF) 금융지원 위기 이후로 위축됐던 민자유치에 의한 항만개발이 광양항 등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초 부산신항과 목포신외항 공사를 시작한데 이어 광양항, 인천북항, 마산항, 목포신외항, 울산신항, 포항 영일만신항 등 6개항 26선석 개발을 위한 사업비 1조원 규모 민자유치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27일 실시한 광양항 2단계(5만톤 3선석 및 2만톤 4선석, 4,305억원) 건설을 위한 운영업체 입찰에는 홍콩 허치슨포트홀딩스(HPH)사와 국내 한진해운, 현대상선 3개사의 컨소시엄이 단독응찰, 이변이 없는 한 운영업체로 선정될 전망이다.
이번 입찰에는 당초 HPH와 덴마크의 머스크씨랜드, 호주 P&O포츠 등 3개 외국업체를 중심으로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됐으나 머스크씨랜드와 P&O포츠가 HPH의 컨소시엄에 견줄만한 국내 업체와의 연대에 실패했다고 해양부는 설명했다.
인천북항 고철부두 민자사업(5만톤 3선석, 1,383억원)도 인천제철, 동국제강 등과의 협상이 다음달말 타결될 예정이며 마산항 1-1단계 다목적부두의 개발사업(2만~3만톤 5선석, 2,200억원)은 현대산업개발을 주축으로 한 마산컨테너터미널㈜이 지난달말 사업계획서를 제출, 우선협상자로 지정됐다.
또 처음으로 민간제안 사업으로 진행중인 목포신외항 1-2단계 사업(3만톤 1선석, 410억원)은 다음달 2일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해말 우선협상업체의 과도한 재정지원 요구로 협상이 결렬돼 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한 포항 영일만신항 1-1단계 사업(2만톤 4선석, 2,300억원)에는 포스코개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