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학업계 신성장엔진 찾는다] `원가·물류비 절감` 올 최대과제

올해 국내 유화업계의 최대 화두는 `글로벌 생존원가 확보`다. 화학 제품은 특성상 물류 비용이 다른 제품이 비해 훨씬 큰 데다 기초 원자재인 원유ㆍ나프타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신사업 발굴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기업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열세인 국내 업체로서는 원가 및 물류비용 절감만이 생존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아토피나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에너지 비용 절감 ▲물류시스템 합리화 ▲제품구조 고도화 ▲부산물 재활용 등을 통해 매출액의 10%가 넘는 2,500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이 때문에 수익 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지난 2001년에는 2,000억원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경상흑자 2,000억원으로 반전된 것.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고홍식 사장 등 전임직원들이 생존 차원에서 `서바이벌 1000` 등 원가절감 운동을 벌였다”며 “올해도 `업그레이드 SAC` 활동을 전개, 경영 전부문에 걸쳐 흑자 경영의 기반을 확고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아토피나는 올해 물류비용을 지난해(620억원)보다 10% 이상 감축하는 한편 러시아ㆍ유럽 등으로 나프타 공급선을 다변화, 원가를 더욱 낮출 방침이다. LG화학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6시그마 2기 활동에 나섰다. 특히 품질 수준을 현재 4.3시그마에서 내년까지 5.0시그마 수준으로 올리는 등 불량률을 대폭 낮춰 누적 경영성과 8,0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한화석유화학도 원가절감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올해 경영 활동의 명칭 자체를 `ACE(Absolute Competitive Edgeㆍ최고의 경쟁력)`로 정했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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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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