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조달러 보유국인 중국이 지난해 석유와 금 사재기에 열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달러자산에 편중된 외환보유고의 다변화를 위해 석유 등 원자재와 귀금속 투자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어서 이 같은 '오일 러시'와 '골드 러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5일 현지언론은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를 인용, 지난해 중국의 석유 수입총액이 전년에 비해 152억달러(약 14조2,515억원)나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원유 수입총량은 1억4,518만톤으로 전년대비 14.5%가 늘어난데다 가격 상승까지 겹쳐 수입 총액이 117억8,000만달러나 추가됐다. 정유의 경우 지난해 수입량이 전년대비 15.7% 늘어난 3,638만톤을 기록해 34억8,000만달러의 추가 수입비용이 발생했다.
금 거래량도 급증했다. 상하이(上海) 금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금 거래 총량은 전년대비 38%나 급증한 1,250톤에 달했다. 이 영향으로 금 가격은 지난해 초 1그램당 16.68달러에서 한때 25.6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9.25달러로 내려앉는 등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