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11월 APEC서 한·중 정상회담… FTA 타결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한다.

외교ㆍ통상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제14차 한중지도자포럼 참석차 방한한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21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보름 후 베이징 APEC 정상회의에 가실 것으로 안다"며 "그때 시 주석이 박 대통령과 양자적인 중요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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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 대통령은 한국의 정상일 뿐만 아니라 우리 중국에서 존경을 많이 받는 귀한 손님, 중국 국민에게 친근감을 많이 주는 우리의 친구"라며 "중국에서 대통령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양자회담의 핵심 어젠다는 한중 FTA 타결 여부로 이번 회담에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이 지난 7월 연내 타결에 노력하기로 합의한데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정감사에서 "한중 FTA의 연내 타결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경제통합 논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달 제13차 공식협상 직후에는 농산물 등 상품 분야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상당해 연내 협상을 매듭짓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최근 실무접촉을 통해 쟁점들을 하나씩 정리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이 11월 APEC 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정상회담에서 타결 선언을 하기를 희망해 추가 실무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주 말까지 열리는 실무협상 결과를 보면 연내 타결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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