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전용 84㎡ 분양땐 7,156만원 돌려받아

조합설립 앞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추정분담금 살펴보니

용적률 268%→300% 상향 추진

106㎡ 2억6,290만원 분담금 예상

현행 계획안보다 7,000만원 줄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3주구의 조합 설립이 임박해오면서 재건축추진위원회에서 공개한 추정분담금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주구 아파트와 상가 사이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가 보인다. /조권형기자


서울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 중 알짜 입지로 평가되는 반포 주공1단지 3주구의 조합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제시한 추정분담금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추진위는 용적률 상향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용적률이 상향될 경우 약 10억8,000만원에 전용 84㎡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추진위는 조합 설립 후 용적률 상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1일 반포동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공1단지 3주구는 6월20일 조합 설립 안내자료를 발송한 뒤 한 달여 만에 조합설립 동의서가 70% 이상 걷혔다. 조합 설립 요건인 75%에 다가선 상태로 현재는 동별 동의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진위 측은 "9월 이내에 서초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3주구가 조합설립 문턱에 다다른 것은 10년여 만이다. 이 단지는 2003년 3월 정밀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같은 해 9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지만 추진위 안팎의 갈등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그러다 2013년 7월 추진위 집행부를 다시 선출한 후 사업이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현재 조합설립 목전까지 온 상태다.


반포 주공1단지 3주구는 1단지 전체 3,590가구 중 1,490가구 규모로 72㎡(이하 전용면적) 단일 평형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와 세화여중고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구반포역 북쪽인 한강변에 있는 나머지 1·2·4주구는 지난해 6월 조합을 설립하고 현재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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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추진위가 밝힌 추정분담금 및 용적률 상향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용적률 상향 여부에 따라 추가분담금 수천만원이 조정되기 때문이다.

조합 설립 안내자료에 실린 개략적인 사업시행 계획안에 따르면 용적률을 300%로 높여 재건축할 경우 84㎡를 분양받으면 평균 7,156만원을 환급받는다. 하지만 현행 정비계획상의 용적률인 267.93%에서는 평균 3,970만원을 환급받는다. 또 용적률 300%에서 106㎡를 분양받으면 평균 2억6,290만원의 추가분담금이 발생하지만 현 용적률에서는 평균 3억3,926만원으로 7,000만원가량 더 부담해야 한다.

이 아파트 72㎡의 시세는 1월 평균 실거래가 10억8,000만원에서 7,000만원 이상 올라 현재 11억5,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이 아파트를 구입해 84㎡를 분양받는 총 투자금액은 현행 용적률에서 11억1,030만원, 용적률 300%에서는 10억7,844만원이다. 업계에서는 3주구의 입지와 규모를 고려할 때 재건축 후에 인근 래미안퍼스티지와 비슷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래미안퍼스티지 84㎡의 2·4분기 평균 실거래가는 14억원이다.

용적률 상향 여부는 조합 설립 후 총회를 열어 조합원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용적률이 300%로 높아지면 추가분담금이 주는 대신 단지가 빽빽해져 주거 쾌적성이 떨어지며 임대주택도 지어야 한다.

한편 이번에 나온 추정분담금은 향후 사업진행 과정 및 인허가 법률 개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 기간과 공사비, 일반분양가 등 사업 진행 및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분담금은 변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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