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현대와 기아·대우 등 국내자동차 3사는 6일 저공해승용차(LEV·LOW EMISSION VEHICLE) 생산의무비율을 2003년 25%, 2004년 50%, 2005년 75%로 늘려나간 뒤 2006년부터 100%로 하기로 합의 했다.자동차업체들은 또 이같은 의무생산 비율이 적용되기 앞서 월드컵 개최년도인 2002년 자사가 생산하는 신형 승용차 1개 신모델을 LEV로 시험생산키로 약속했다. *표 참조
LEV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을 1KM 주행 때 0.12G(현재 0.40G), 탄화수소는 0.047G(현재 0.25G) 이하로 적용, 현재 배출량보다 70%가량 줄인 저공해 휘발유승용차를 말한다. 미국은 지난 98년부터 세계최초로 이 기준을 적용,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유럽, 일본 등 주요선진국도 단계적인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국내자동차업체들은 원가상승과 이로인한 경쟁력 약화를 들어 LEV의무생산 적용시기와 비율을 2004년 20%부터 시작, 2008년 100%로 끌어올리자는 주장을 해온 터여서 이번 조기시행 합의는 국내 대기환경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자동차업체들은 LEV의무생산비율이 확정됨에 따라 중앙제어장치(ECU)가 보강된 새로운 엔진개발과 삼원촉매장치, 산소감지기, 배기가스재순환처리 장치 등 20여개의 배출가스 관련 부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승용차 보유대수는 국내 전체 자동차 보유대수 1,000여만대 가운데 70% 정도인 770만대에 달한다.
정승량기자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