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한나라 갈등 점입가경

근거없는 폭로·비방에 대응도 감정적<br>이종구-이해찬 ‘투기 총리’ 사과 논쟁이어<br>김용갑 “鄭통일은 조선노동당 통일부 장관”<br>강재섭은 “盧대통령 고위험 전략 실패” 비난


참여정부와 한나라당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한나라당은 이해찬 총리, 정동영 통일부 장관,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참여정부 핵심인사들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서슴없이 뱉어내고 있고, 정부측에서는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의 잘못된 보도만을 근거로 사실확인조차 안된 악의적 비난”이라며 강경대응 태세를 보이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사과도 받아들이지 않아 갈등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6일 같은당 이종구 의원과 이 총리의 ‘사과 논쟁’과 관련, “자기 몸에 고질병이 있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화장만 따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지난해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한나라당을 ‘차떼기당’이라고 언급한 뒤 한나라당의 거센 사과 요구에 직면하자 성명서를 통해 사의를 표명한 전례를 들어 역지사지를 주문한 셈. 앞서 이 총리는 이 의원이 지난 3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이 총리가 1가구 2주택 보유자라서 8ㆍ31 종합대책의 기준상 투기성 부동산 보유자에 해당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류를 시인하고 사과했으나 이 총리는 언론을 통한 공개사과를 요구했고, 이 의원이 이를 거부하면서 ‘사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강 원내대표는 또 “세계적인 국제 컨설팅 유라시아 그룹서 ‘지금 한국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력 부족과 고위험 전술로 방향타 잃은 배처럼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정부는 그 의미 깊이 새겨넣고 선장 역할 제대로 해 줬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이는 전일자 언론 보도를 강 원내대표가 인용한 것이나 유라시아 그룹의 공식 견해가 아니라 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의 개인적인 홍콩의 온라인 기고문. 유라시아 그룹이 ‘한국 보고서를 발간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하고 국내 언론도 이날 아침자로 해명보도를 낸 사안을 강 원내대표가 대정부 비판의 근거로 삼은 셈이다. 한나라당내 대표적 강경ㆍ보수 논객으로 통하는 김용갑 의원도 ‘통일부가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60돌을 기념행사에 남측 민간대표단의 참석을 긍정검토키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근거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조선노동당 통일부 장관’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양창석 통일부 홍보관리관은 “통일부에 사실확인도 없이 일부 언론보도만을 근거로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에 심히 유감이며 김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적절하게 해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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