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27일 현대차 비리 항소심 재판에서 “법과 규정을 잘 모르고 한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한다. 현재 회사에 어려움이 많이 있는데 앞으로 기회를 준다면 최선을 다해서 보답하도록 하겠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0부(이재홍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정 회장과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기소된 후 사회환원을 언급했었는데 어떻게 어느 정도 진행됐는가”라며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정 회장 측에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19일로 사회환원 계획을 발표한 지 1주년이 된다. 게다가 재판부에서도 사회환원 진척 상황과 관련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다음 재판 기일 전까지 그룹의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17일 오후2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