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농어촌 살리는 사회책임 경영

공기업 경영평가제도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벌써 20년이 됐다. 공기업은 지난 20년간 책임경영제 정착을 위해 기업별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그 평가 결과에 따라 상여금을 차등 적용하는 등 공익적 기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공기업 경영평가제가 성과를 거두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지방 공기업평가에도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평가 모델이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공기업이나 협동조합 부문의 경우 경영평가 때 사회성평가 항목이 중시되고 있다. 농업인을 포함한 도시민의 복지 증진과 국가경쟁력 향상을 추구하는 공기업의 기능 가운데 사회적 책임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私)기업들도 사회적 책임 부문에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관련 기업 광고와 홍보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윤의 사회 환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고용 창출과 건전한 사회문화 창달, 환경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금융기관과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은 고객평가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학도 교원업적평가 부문의 사회성평가 항목으로 성실성ㆍ윤리성 외에 학부 및 대학 내 공동체 발전을 위한 기여도를 비중 있게 평가한다. 요즘 농산어촌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산적한 문제들을 시원하게 해결하기란 만만찮은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농산어촌의 위기가 곧 국가의 위기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농산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사회성평가제도의 정착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우리기업이나 협동조합은 대부분 지역사회와 지역농산어촌을 기반으로 사업하고 활동하는 만큼 지역사회ㆍ경제ㆍ문화의 구심체 역할을 해나가는 근간이 돼야 한다. 예컨대 관내기업 및 협동조합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역동성을 가지고 활동할 때 지역농업의 가치와 고유성을 국민 모두에 각인시켜 신뢰받고 사랑받는 사업체로 평가받을 수 있다. 기업들이 그동안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1사 1촌 운동을 꾸준히 전개, 농산어촌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에는 1사 1촌, 1교 1촌, 문화재 지킴이 운동을 넘어 ‘1사 1명소 가꾸기’ 운동으로 확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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