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규 청약시장 수급·거래 공백 우려

■ 내달 양도세 감면 시한 종료되면…<br>밀어내기 공급 급감속 청약자들 관심도 줄어<br>내달 분양예정 물량 작년12월의 절반으로 뚝


올 상반기 부동산 신규 청약시장에 수급 및 거래 공백사태가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2월11일 양도세 감면시한이 종료되면 그동안의 밀어내기 공급이 급감하고 청약자들의 관심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일 스피드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는 총 4만2,000여가구가 공급됐지만 올 2월 분양예정 물량은 1만4,000여가구에 불과하다.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해 12월의 공급물량인 2만7,000여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더욱이 이 같은 공급예정 물량 역시 양도세 감면혜택 종료의 영향으로 물량이 대폭 줄어들거나 분양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지난해 말 분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양도세 감면혜택 종료시한이 다가오면서 밀어내기 공급이 급증했다"며 "어쩔 수 없이 분양에 나서야 하는 단지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건설사에서도 2월11일 이후의 시장 상황에 따라 분양일정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포한강신도시 동시분양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LIG건설은 분양시기를 아예 올 하반기로 조정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제도가 변한 후의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시간을 들여 상품에 내실을 기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양도세 감면혜택이 사라지면 청약자들의 관심이 낮아지면서 밀어내기 공급물량의 미분양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공급을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양도세와 관계없는 무주택자 실수요자면 몰라도 투자 수요자들에게는 세제 감면 혜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보금자리주택이라는 탁월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간 것도 민간 부문의 수급불안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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