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시장 공략코드명 2020·22·2

■ 중장기 로드맵 발표

내년 '프리우스' 대항마

하이브리드 전용차 출시


현대·기아차가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020년까지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도요타의 프리우스에 대적할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도 내놓기로 했다.


이는 같은 기간까지 연비를 현재보다 25% 높이기로 한 데 이어 나온 추가 중장기 대책이다.

현대·기아차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친환경차 관련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친환경차 시장의 규모가 올해 220만대에서 2020년에는 64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현재 5위에서 2020년에는 세계 2위권 진입을 목표로 독자적인 친환경차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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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020년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쏘나타·그랜저·K5·K7 등 현재 4종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2020년까지 12개 차종으로 늘린다. 당장 다음달 연비와 성능을 강화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는 데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 차종에도 하이브리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도요타 프리우스에 맞설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도 내놓는다. 현재 하이브리드 전용차는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혼다의 인사이트뿐이며 이중 프리우스의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점유율은 43%에 달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전용차는 디자인은 물론 설계단계에서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맞게 개발돼 연비와 성능이 최대화되는 장점이 있다"며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변속기를 적용해 동급 최고 연비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도 진출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쏘나타PHEV 출시를 시작으로 준중형 모델까지 확대해 2020년까지 6개 차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 정부가 보조금은 물론 연비산출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도 차세대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쏘울 전기차의 뒤를 이을 신형 전기차는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고 리튬이온 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현재 148㎞(국내 인증 기준)인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고수준 연비와 핵심부품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성능·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현대·기아차만의 독자적인 친환경차 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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