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디지털 TV시장 2009년 세계1위

LG硏 "내년부터 구조조정"

LCD TV, PDP TV등 디지털 TV시장이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하위기업들이 대거 퇴출되는 구조조정기를 맞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디지털 TV의 핵심부품 기술을 보유한데다 TV 이외 분야에서도 LCD 모니터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기업들은 구조조정기를 계기로 오히려 세계 디지털 TV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LG경제연구원은 ‘디지털TV, 1등 한국 시나리오’란 보고서를 통해 “눈부신 성장을 구가해온 LCD TV와 PDP TV 시장이 최근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저수익의 늪에 빠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LCD TV 1위 업체인 샤프의 경우 지난 2001년 10%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대로 하락했다. PDP TV 시장점유율 1위인 마쓰시타 역시 같은해 5%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으며 나머지 기업들은 적자 혹은 1%대의 영업이익률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매년 100%를 상회하던 LCD 및 PDP TV 시장의 성장세가 내년부터 두자릿수로 꺾이고 오는 2009년에는 10%대의 안정 성장 국면으로 전환된다”며 “그 사이 하위 기업들이 퇴출되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이 같은 구조조정기를 겪은 후 더 큰 호황을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환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낮은 영업이익을 견디지 못하는 소규모 하위업체들이 퇴출되면 샤프ㆍ마쓰시타ㆍ삼성ㆍLG 등 상위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선임연구원은 “이 가운데 삼성과 LG는 패널 등 핵심부품 기술을 보유한데다 마쓰시타 등과 달리 TV 이외에 컴퓨터 모니터 등에서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일본업체들보다 중하위 그룹의 시장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김 선임연구원은 구조조정 기간 후에는 국내기업들이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디지털TV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