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먼지없는 청정구역 따로 없어 여성들은 화장도 짙게 못해요

■ 동양매직 정수기 필터공장 가보니<br>온도·습도·환풍 조절로 공장내부 청결하게 유지<br>생산된 필터 하루만 보관 3주이내 가정으로 공급<br>나노세람 정수기 인기로 평소보다 손놀림 바빠져

경기도 화성에 있는 동양매직 정수기공장의 자동화라인에서 필터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동양매직

"최고의 물맛은 저희가 보장합니다. 품질과 내구성에 자신감이 있습니다."

12일 화성에 위치한 동양매직 정수기 필터 공장. 먹는 물과 관련되다 보니 먼지 하나 없이 쾌적하다. 최호규 동양매직 PS본부 필터솔루션팀장은 "온도, 습도와 환풍 조절로 항상 내부를 청정하게 유지한다"면서 "생산직 여성들은 화장을 진하게 하지 못하게 해 투덜거릴 정도"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수기의 생명은 필터다. 물맛을 좌우하기 때문. 동양매직의 모든 정수기는 화성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필터를 사용한다. 동양매직이 합리적인 정수기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도 필터를 자체 생산하는 덕이다. 이 곳에서는 하루에 최대 1만5,000개의 필터를 제조한다. 연간으로는 300만개에 이른다.

제조 과정에서부터의 품질관리는 필수. 제조공정은 부품 재고가 남지 않는 선입-선출 방식이다. 앞쪽의 2개 자동화 라인은 하루에 4,000~4,500개 가량의 필터를 대량 생산한다. 뒤의 수동라인은 다품종 소량을 위한 것으로 1일 최대 3,000개를 만들 수 있다. 일부 직원들은 필터 상자에 소재를 넣고 뚜껑(캡)을 닿아 단단하게 열융착시키는 하우징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만들어진 필터는 공장에서 단 하루만 보관한다. 철저한 관리를 위해서다. 만들어진 후 3주 안에 각 가정의 정수기로 공급된다. 박광호 PS본부 필터솔루션팀 과장은 "필터는 식품과 같다"며 "'좋은 필터를 잘 만들자'라는 미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동양매직 화성 공장은 더욱 바빠졌다. 지난해 9월 미국 알고나이드사(Argonide)와 공동 개발한 나노세람(NANOCERAM) 필터가 적용된 나노세람 정수기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임태규 연구개발(R&D)본부 환경기술연구소장은 "한국형 가정용 정수기를 선보이기 위해 3년 반을 준비했다"며 "기능성을 높이 평가해 알고나이드사와 2010년에 접촉했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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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에 포함된 나노 알루미나 섬유(Nano Alumina Fiber)는 강한 전기흡착력으로 미네랄은 살리고, 오염균ㆍ바이러스와 중금속은 제거해준다. 이종철 마케팅전략본부 과장은 "대장균성 질병인 노로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고 물맛도 더 좋다"며 "올해 나노세람 필터가 적용된 제품을 5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터 생산라인 옆에 위치한 환경기술연구소에서는 필터 성능과 내구성 등에 대해 엄격한 실험과 검사가 한창이었다. 1억원대의 고가 장비로 오염도, 음이온, 중금속, 미네랄 농도 등을 측정한다. 실험실에서 생산합격을 받은 필터라도 생산공정 과정에서 여러 번 검사를 더해 완벽한 제품을 출하시킨다. 백형철 선임연구원은 "수질분석실에서 물에 대해 객관화하고 분석함으로써 당당하게 우리 물이 가장 안전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커피도 정수된 물로 마시도록 프랜차이즈 상업용 커피 시장을 위한 필터도 개발하고 있다"며 "이미 커피용 수입필터 시장은 7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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