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출中企 '마케팅'이 힘이다] <2> 디카팩

"한국서 통하면 세계서도 통하죠"<br> 디카방수팩 45개국 수출… 주문 몰려 공장 증축까지 "글로벌 1위 멀지 않았죠

디카팩이 선보인 방수팩은 물속에서도 디지털카메라의 줌인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세계 45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면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놔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23일 강원도 원주시의 작은 농촌마을에 위치한 디카팩. 디지털카메라 방수케이스 제조 전문업체인 디카팩의 3층 규모 사옥에는 자투리 공간 곳곳마다 제품을 포장한 상자가 겹겹이 쌓여있었다. 디카팩의 이름을 달고 전세계로 곧 수출될 물건들이다. 주문 물량이 넘쳐나면서 최근에는 생산 캐퍼를 늘리기 위해 공장시설을 990 ㎡가량 증축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디카팩의 전영수 대표는 "올 상반기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20%가량 매출이 늘어났다"며 "내수시장에만 얽매이지 않고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려 수익처를 다변화 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디카팩은 지난 2005년 설립 당시만 해도 연간 매출이 7,000만원에 불과한 영세 중소기업이었지만 창립 3년만인 지난해 연매출 21억5,000만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세계 45개국에 거래선을 보유하며 지난해에는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던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디카팩의 출발이 순조롭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디카팩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해 선보였던 디지털카메라 방수팩은 당시 전세계적으로도 영국과 독일에서 각각 1개의 업체만 생산할 정도로 미개척 시장이었다. 디카팩은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 하기 위해 수중에서도 디지털 카메라 줌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폴리우레탄 재질의 '경통'을 부착한 방수팩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이름 없는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디카팩은 출시와 함께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전 대표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대안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떠올렸다. 그는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서도 인정받을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디카팩은 지자체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각종 해외마케팅 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간 10~15회식 해외 전시회를 참여하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07년 중진공의 LA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하며 미주 및 유럽시장 개척의 길이 열렸다. 북미 시장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전시회에 무역사절단으로 참여해 디카팩 제품을 알리는 동시에 중진공이 주선해준 바이어들과 상담을 통해 수출 계약이 잇따르게 됐다. 지난 3월에는 폭증하는 해외 주문물량을 맞추기 위해 원자재 확보를 위한 자금으로 중진공으로부터 수출금융자금 1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6개월 만에 조기 상환할 정도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카메라 방수케이스 이외에 휴대폰, MP3 등의 케이스로 제품군을 꾸준히 넓혀왔던 디카팩은 앞으로 노트북을 비롯한 자전거 내비게이션 등 휴대가 가능한 모든 제품의 방수 케이스를 제작해 3년 내에 매출 100억원의 우량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세계 45개국에 널리 퍼져있는 거래선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대표는 "5대양 6대주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시장을 개척하지 못한 아프리카 대륙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방수팩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中企무역사절단 올 3,600만弗 수출계약
중진공, 상반기 100개社 참여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역사절단을 구성해 해외에 파견하고 있다. 통상 10개사 내외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은 코트라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서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상반기까지 총 59회에 걸쳐 100개 업체가 무역사절단으로 파견돼 3,6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중진공은 올해 총 131회의 무역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중진공은 무역사절단으로 파견된 중소기업들을 위해 바이어 상담주선, 현지 교통편 제공, 상담장 임차, 통역, 자료제공 등을 지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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