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형문화재 공무원 등 학점은행제로 대학졸업 화제

택견 수련으로 중요무형문화재가 된 공무원, 대학 외래교수로 임명된 미용사 등 화제의 인물들이 학점은행제를 통해 대학 졸업의 꿈을 이뤘다. 20일 김신복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과 이종재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 아츠풀센터에서 열린 제4회 학점은행제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289명과 전문학사 4,398명 등 모두 5,687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최명교(50ㆍ경영학사)씨는 평균점수 97.95점, 정보보호를 전공한 김태영(28ㆍ공업전문학사)씨는 평균 98.40점으로 교육부장관이 주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e-비즈니스를 전공한 송한미(21ㆍ여ㆍ경영학사)씨 등 6명은 한국교육개발원장이 주는 우수상을, 택견 전공의 정경화(50ㆍ전통예술학사)씨 등 6명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정경화씨는 고교시절 건강 악화로 학교를 중퇴한 뒤 충주시교육청에 기능직으로 재직하며 방송통신고에서 고교를 마치고 택견을 수련, 95년 중요무형문화재가 됐으며 이번에 무형문화재 보유자를 인정하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학위를 받았다. 피부미용학 전공으로 가정학사를 취득한 김양자(43ㆍ여)씨는 상업고를 졸업한 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미용기술을 배워 미용실을 운영하다 배움을 꿈을 버리지 않고 학점은행제 학업을 시작했다. 그는 2000년 미용장시험에 합격, 미용장 자격을 취득했고 이번 학점은행제 학위취득으로 대학원 입학시험에도 합격했으며 동시에 서원대 외래교수에도 임명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건강이 나빠 대학진학을 포기한 뒤 경북 청송교육청에서 직장생활을 했으나 여러 차례 학력의 벽에 부딪히면서 학위 취득 공부를 시작했다는 심영수(44ㆍ행정학사)씨는 앞으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해 대학강단에 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98년 도입된 학점은행제는 대학부설 평생교육원 등 교육부 지정을 받은 교육훈련기관에서 일정학점(학사 140학점, 전문학사 2년제 80학점, 3년제 120학점) 이상을 따면 학사ㆍ전문학사를 주는 제도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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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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