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조기 정상화보다 실적호전이 더 관심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주가에 기업구조조정(워크아웃) 조기 졸업 요인이 등장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가 6일 채권단 공동관리 조기종료 방안을 검토한 결과 타당성이 인정돼 조기 정상화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조기 정상화 방안은 하이닉스가 올 상반기 1조6천억원의 채권을 조기 상환하고1조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별도의 기관들로부터 차입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또 채권단이 보유 중인 총발행주식수의 81.4% 가운데 30%(전체 발행주식수의 24.2%)를 주식예탁증서(DR)로 발행해 해외 증시에 상장하고 나머지 지분 51%는 국내외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해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한다는 방안이다. 그러나 채권단 보유 주식의 30%를 DR 발행을 통해 해외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은새로 나온 '뉴스'가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주식시장에 알려져 온 사안이었다. 다만 하이닉스 주가는 전날까지 5일 연속 상승해 조기 정상화 시점이 가시화된것을 일단 반기는 모습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이 내놓은 하이닉스의 조기 정상화의 영향은 목표주가를 산정할때 부실기업에 적용하는 할인율이 제거된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그러나 채권단 소유에서 해외증시로 넘겨질 DR 발행분에 대한 수급부담 요소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동원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채권단 소유 지분의 30% 물량의 시장 매물화 부담이 지난해부터 수급불안요인으로 작용해온 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DR 발행을통해 해외 증시 상장은 적극적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뤄지기 때문에 주식분산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DR 발행에 따른 수급부담요인보다는 중장기적인 정상화 기업으로의 변화에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오히려 안정된 해외투자자 유인이라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DR로 매각하는 것은 주식수급에는 분명히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채권단이 주식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이 이미 주가 할인요인에 포함돼 있고 DR 발행 성사시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부정적인 부분을 일정 정도 희석시켜 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조기 정상화 변수보다는 하반기실적 호전 기대를 중시하고 있다. 최근 D램가격 하락이 2분기까지 실적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하반기에는 낸드 플래시메모리 매출비중 증가와 512메가 제품과 DDR2 비중확대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 개선이 확인되는 시기에 대해서 3분기 또는 4분기로 엇갈리고 있는 정도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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