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12일 지난 6월 말 현재 자본잉여금 4,699억원, 이익잉여금 4,307억원, 비상위험준비금 6,092억원 등 모두 1조5,098억원의 실질 잉여금을 쌓아 유보율이 7,549%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보율이란 납입자본금 대비 잉여금으로 유보율이 높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좋고 자본금으로 옮길 수 있는 여유자금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삼성화재의 지난해 6월 말 현재 유보율은 5,226%로 1년 만에 2,323%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업계 평균 유보율 1,076%의 7배가 넘는 수치다. 손보사들의 지난 6월 말 현재 자본금은 3,139억원, 잉여금 합계는 3조3,789억원으로 평균 유보율은 1,076%다.
증권사 관계자는 『보험사가 다른 제조업체와 달리 보험금을 지급하고 남은 보험료를 비상위험준비금으로 쌓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보율이 높다』며 『그러나 유보율이 7,000%를 넘는다는 것은 자산건전성이 좋다는 것뿐만 아니라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 1,600억원의 재평가 차익을 얻었고 지난 3월 말 결산에서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며 『50%의 현금배당을 하고도 잉여금이 많이 남아 유보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상증자와 관련, 『무상증자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필요하면 할 수도 있다』며 『무상증자를 한다고 자본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자본잉여금이 자본금으로 편입돼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재무건전성이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우승호 기자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