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SJ "달러가치 계속 떨어질 것"

부시 미국 대통령이 강한 달러를 약속하면서도 중국에 대해 위안화의 평가절상 압력을 가한 것은 달러 가치를 계속해서 서서히 떨어뜨리려는 조치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은 쌍둥이 조치는 미국의 정교한 달러화정책이 전세계 자본 및 시장에서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 행정부는 달러 약세를 인정하고 있다. 이는미국의 엄청난 재정 적자를 줄이고 수출업체의 수익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더욱이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재정적자가 현상태로 지속돼서는 안된다고 발언한 것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어느 정도의 달러 약세가 불가피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유럽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제조업체의 국제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불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한 목소리로 중국에 대해 통화 가치를 절상하라고 압력을 가하지만 중국은 검토중이라고만 밝힐 뿐 추가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부시가 이 문제를 거론하자 후 주석은 "중국의 환율 변동률에 대해 좀더 관심을 쏟겠다"고 답했다. 이에대해 부시 진영은 탄력적인 환율 정책에 대한 명확한 약속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은과거에도 실행을 위한 시간표 없이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었다. 그린스펀 의장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예산 적자를 감축하는것이라고 반복해서 주장해 왔다. 그러나 부시는 2008년까지 재정적자를 반으로 줄이기 위해 1기 행정부가 했던 것 이상의 아무런 약속을 못하고 있다. 클린턴 정부시절 FRB 부의장이었던 앨런 블라인더는 "미 행정부가 자주 강한 달러에 대해 얘기했지만 실행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시장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가 떨어지면 주식과 채권은 상승하기 마련인데 여름이후 달러화와 주식채권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외국인들이 채권을 투매하고 있을때 나타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위기 국면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조사업체인비안코리서치의 비안코 사장은 "달러의 펀더멘털은 그렇게 나쁜 상태가 아니다"고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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