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텔레콤] 외국인에게 유통DR발행 허용 검토

SK텔레콤이 외국인들에게 국내 주식을 원주(原株)로 한 유통DR(주식예탁증서. DEPOSITORY RECEIPT)발행 허용을 검토중이다.워버그딜론리드증권은 9일 SK텔레콤 관련 분석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이 외국인주주들의 액면분할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유통DR발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액면분할이나 유통DR발행을 주주들이 요구해와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유통DR발행은 내·외국인 주주들간의 형평성 문제가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현재 SK텔레콤 주식 33%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10%는 이미 ADR(AMERICAR DR)형태로 미국시장에서 발행된 것이다. 나머지 23%중 절반에 해당하는 11.5%에 대해 유통DR발행을 허용할 것으로 워버그딜론리드증권은 예상했다. SK텔레콤 주식은 현재 국내시장에서 60만원을 전후해 시세가 형성되고 있으나 DR형태로는 100만원(10달러 내외)을 호가하고 있다. 워버그딜론리드증권은 『SK텔레콤의 대주주인 SK그룹이 한국통신 보유 SK텔레콤 지분(18.4%)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낮아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외국인 주주들이 요구하는 주식액면분할을 수용할 경우 주가가 오르고 이는 한국통신 보유지분 매입비용 증가로 연결되기 때문에 주가상승 가능성이 적은 유통DR발행을 허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에게만 유통DR발행을 허용할 경우 내국인 주주들과의 역차별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즉 외국인들에게 유통DR발행을 통해 해외에서 국내주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내국인들에게는 이같은 기회를 봉쇄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한도인 33%가 이미 소진돼 있는 상태여서 내국인들의 원주를 상대로 한 해외유통DR발행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통DR이란 국내에서 유통되는 주식을 원주로 해 미국등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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