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폭락에 펀드수익률 동반침몰주식시장이 초대형주를 중심으로 침몰하면서 펀드 수익률이 전례없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유형 성장형 펀드는 지난 1개월동안 -11.33%를 기록했다. 특히 유가급등,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등 대형악재가 터졌던 지난 1주일동안 성장형 펀드 수익률은 -6.02%로 최근 1개월 하락폭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1개월간 -16.78%, 1주일간 -7.28%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최근 1주일간 펀드 수익률과 시장지수 움직임의 단순상관계수가 무려 0.83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평소 상관계수가 0.7 전후였던 점과 비교할 때 엄청나게 높은 것이다.
이는 펀드의 투자비중이 높은 초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시장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투자한도가 성장형에 비해 낮은 일반 안정성장형의 주간수익률은 같은 기간 -3.18%, 일반 안정형은 -1.7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의 주간 수익률 역시 코스닥 지수가 14.79%로 급락한데다 금리(채권가격)가 크게 상승(하락)하면서 -0.11%, -0.14%를 각각 기록했다. 시가평가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1개월간 0.53%를 기록했으나 최근 1주일 동안은 -0.02%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의 대형 악재 여파로 채권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반 성장형 가운데 지난 1개월이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한일운용의 SAVE주식A-1호로 1.1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6.78%였던 것을 감안할 때 거의 주식에 투자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안정형 가운데서는 조흥운용의 MERIT-UP(단위)주식B-1호가 1개월 수익률 0.63%를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하이일드 및 후순위채 펀드 중에서는 교보운용의 하이일드C-2호가 1개월간 1.2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상길 제로인 펀드닥터부장입력시간 2000/09/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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