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축구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알프스 전사들'이 한국을 2-0으로 꺾자 스위스언론들은 12년만에 16강 진출을 드디어 해냈다며 일제히 환호하고 나섰다.
스위스 언론들은 특히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에도 불구하고 두번째 골을 인정한 아르헨티나의 호라치오 엘리손도 주심의 판정이 정확했다고 강조했다.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위스TV는 "스위스가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12년만에 16강 진출을 해냈다"면서 "그 뿐 아니라 스위스는 조 1위까지 차지했다"며 환호했다.
스위스TV는 "전반에 터진 첫 골 이후 한국의 플레이는 좋아졌고, 전반 막판에 좋은 득점기회로 얻었지만 골키퍼 선방과 행운이 따라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면서"후반들어 스위스 골문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지만 한국이 확실한 득점기회를 잡지못한 반면 스위스는 프라이의 기습적인 단독공격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고 평가했다.
방송은 이어 "주심은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을 무시하고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는데, 이는 정확한 판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유력 일간지 바즐러 차이퉁 인터넷판도 스위스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이 스위스의 철통수비에 막혀 그나마 얻었던 반쪽자리득점기회도 놓치고 말았다", "스위스의 경기 지배력는 첫 골이 터지기 전에 이미 명확했다"면서 자화자찬에 나섰다.
대표적인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거 인터넷판도 스위스가 16강 진출을 해내 스위스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며 환호가 잦아들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경기장에서 빨간색 옷을 입고 사무엘 슈미트 스위스 대통령과 함께 응원에 나섰던 2만여 명의 스위스 축구팬들도 같은 색 옷을 입은 우리 팬들과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지켜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