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이 기업 이미지 뿐만 아니라 내부 분위기나 경영실적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제조업체 300개사(응답업체195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윤리경영 추진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1.0%가 윤리경영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윤리경영이 국내 중소기업에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윤리경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의 90.8%가 "필요하다"고 답변해 대다수의 중소기업이 윤리경영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리경영을 도입한 이후 기업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에 대해서는 37.5%가 "내부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답변했으며, "기업이미지가 좋아졌다" 또는 "경영실적이 향상됐다"는 응답도 각각 27.5%와 21.3%로 나타나 전체의 86.3%가 윤리경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별다른 변화없다"는 답변은 13.7%에 불과했다.
윤리경영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40.1%)'를 꼽은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23.2%)', '경영실적 향상(22.6%)', '이미지 제고(10.1%)'의 순으로 답변했다.
윤리경영 추진형태로는 77.5%의 기업이 윤리강령을 제정해 운용하고 있으며, 윤리경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도 82.5%에 달했다.
내부고발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36.2%였으며, 전담부서를 설치한 기업도26.2%로 조사됐다.
윤리경영 추진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는 과반수 이상의 기업(51.3%)이'내부규정 준수'라고 답변했으며 '납품공급업자와의 관계(21.3%)', '종업원 복지(12.
5%)', '소비자와의 관계(6.2%)', '사회봉사(5.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선진국의 일류기업(기준=100)과 비교한 국내기업의 윤리경영 수준에 대해서는대기업은 평균 65.1점, 중소기업은 55.2점으로 평가해 국내 중소기업들은 선진국 기업과의 윤리경영 수준에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현행 국내기업의 실정상 윤리경영이 가장 필요한 부문으로는 '회계(24.6%)'와 '하도급(23.6%)', '노사(22.1%)' 분야가 비슷한 비율로 꼽혔으며, '환경(6.7%)'과 '소비자(4.5%)' 분야를 지적한 응답은 다소 낮게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윤리기준을 벗어나지 않는 건당 접대비 수준에 대해서는 '10만원미만'이라는 응답이 37.9%로 가장 많았으며, 30.8%는 '3만-5만원 미만'이라고 답변했다.
윤리경영을 도입하지 않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과반수이상의 기업(57.4%)이 "예산, 인력 등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해 윤리경영이 중소기업들에게 비용측면에서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리경영 추진방법을 잘 몰라서"라는 답변은 25.2%로 조사됐으며, "필요성을못 느낀다"는 응답은 17.4%로 나타났다.
향후 윤리경영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45.2%의 기업이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반면 54.8%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윤리경영 우수기업에 대해 정부가 지원할 경우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는 '세제혜택'이 67.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신용등급 우대(12.8%)' ,'각종 조사면제(8.7%)', '정부발주시 우대(8.2%)'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윤리경영이 확산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는 과반수에 가까운기업이 'CEO의 의지(48.2%)'라고 답변했으며, '임직원의 자세(31.8%)', '사회분위기(13.3%)' , '정부의 지원(6.7%)'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