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3차 양적완화 시사] 금값 사상최고… 글로벌 상품시장 벌써 '들썩'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으로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글로벌 상품시장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향후 달러 약세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상품시장으로 앞다퉈 몰려들면서 주요 상품 가격은 일제히 요동쳤다. 13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물은 전일 대비 23.20달러(1.5%) 상승한 온스당 1,585.50달러로 장을 마쳤다. 금값이 상승한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 조치로 달러 약세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 매수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다른 통화로 달러 표시 선물을 계약하는 수요가 더 늘게 된다. 바클레이스캐피털에 따르면 이날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현물 보유 규모는 2,139톤에 달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킹스뷰파이낸셜의 매트 제먼 수석 트레이더는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다 유럽 채무위기 및 미국 부채 증액협상 난항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오니어퓨처스의 스콧 메이어 선임 트레이더도 "금값이 곧 1,600달러 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을 비롯한 다른 상품들로 랠리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COMEX에서 은 9월물은 2.51달러(7.1%) 오른 온스당 38.14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하루 단위 상승률로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도 62센트(0.6%) 오른 배럴당 98.05달러로 마감했다. 곡물시장도 버냉키 효과를 피해갈 수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9월 인도분은 6.3% 상승한 부셸당 7.125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옥수수도 4.3% 상승한 부셸당 7.2675달러에 장을 끝냈다. 농산물 리서치 업체 Ag리소스의 댄 배이스 애널리스트는 "버냉키 의장 발언과 날씨 변수 등 두 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해 곡물 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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