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BRICs·MIKT 묶어 새 이름 부여"


브릭스+믹트, 새 이름 나올 것 ‘브릭스(BRICs)’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짐 오닐(사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이 또 다른 신조어인 ‘믹트’(MIKT)를 기존 브릭스 4개국과 묶어 새로운 이름으로 명명해 이달 중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8개국들은 과거의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에서 벗어나 그로스마켓(Growth Market)범주로 분류되기 때문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투자보고서에서 11개 투자유망 국가들을 제시한 뒤 그 중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들로 멕시코 및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4개국을 지목해‘믹트(MIKT)’라고 명명했다. 오닐 회장은 17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동성이 적은 일부 신흥국가들은 여전히 신흥국가들로 여겨져야 하지만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을 이미 차지하거나 그 이상을 넘길 잠재력이 있는 국가들은 비중 있게 다뤄져야 할 자격이 있다”며 “4개 나라(믹트)를 여전히 신흥국가로 부르는 것은 감상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과 멕시코는 전세계 명목 GDP에서 각각 1.6%를 차지하며 터키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1.2%와 1.1%를 구성한다. 그는 이들 4개 국가를 기존 브릭스와 함께 자신의 ‘성장 국가(Growth Markets)’ 목록에 새롭게 추가했다. 그는 주식시장 규모만이 아니라 전체 GDP, 기업 매출증가, 자산수익률 변동성 등을 새로운 평가기준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닐 회장은 지난 9월 ‘신흥국가’라는 용어는 너무나 다양한 경제적 규모의 국가들을 포괄하기 때문에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브릭스’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남아공 경제가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점이 이유였다. 오닐 회장은 지난 2003년 당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국가들인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을 묶은 ‘브릭스’란 신조어를 내놓아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들 국가는 매년 정상회의를 열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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