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산 김치 기생충 알 검출에 따른 김치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산 김치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농림부는 7일 국산 김치 기생충 알 검출과 관련해 박해상 차관보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영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 손문기 보건복지부 식품정책과장등 관계기관 실무 담당자들과 소비자단체협의회,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농협중앙회, 농식품수출입조합 등 소비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산지 재배 단계에서부터 배추 등 김치 재료를 관리하고 김치 제조업체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하는 등 김치 안전성 제고를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농림부는 우선 이번에 기생충 알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기생충 오염 경로를 파악, 예방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에 후속조치대책팀을 구성, 문제의 김치 제조공장의 위생상태 및 김치에 사용된 배추의 재배지 토양에 대한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농산물안전성조사 항목에 기생충 검사 항목을 추가하고 기생충 예방을 위한 표준 영농 매뉴얼을 제작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치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주요 수출시장인 일본에 국산 김치의 안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산 김치 수출실적은 3만4천827t(1억272만달러)으로 이 가운데 93%(3만2천428t) 가량이 일본에 수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기생충 알이 검출되지 않은 김치 수출업체에 대해 증명서를 우선적으로 발급했으며 증명서 발급이 추가로 필요한 업체의 경우 식약청에 요청하면 지정검사기관을 통해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이날 오전 정진권 수출담당 이사를 일본에 긴급 파견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정 이사와 김홍우 주일 농무관 등으로 `김치안전성 설명단'을 구성해 9일까지 일본 후생노동성과 세관, 검역소, 김치 수입업체, 유통업체 관계자들에게 식약청에서 발급한 안전 증명서를 근거로 국산 김치의 안전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10일에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김치 수출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일본 김치수출업체대책회의'를 열 계획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산 김치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하기앞서 관계기관과 소비자,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회의를 마련했다"고 "오늘회의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세부 추진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