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들의 장거리 노선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이날 앞으로 3~4년에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년 3월말부터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영공개방조약(open skies accord)'이 발효되는데 따라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양 대륙을 여행하는 항공승객들이 늘어나며서 전체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저가항공사들의 신규취항 확대 노력을 부추기고 있다. 라이언에어는 편도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129파운드(약 25만원) 정도로 요금을 책정, 알뜰 승객들을 흡수할 계획이다.
마이클 오리어리 리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항공 편수가 늘어날 경우 10유로(약 1만3,000원)로도 미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이언에어의 미주노선 취항결정은 저가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확대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라이언에어의 발표 전일 캐나다의 줌에어라인이 오는 6월부터 저가의 런던~뉴욕 장거리 행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며 호주 저가항공사 버진블루는 미국 서부로 가는 태평양 횡단 운행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