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들 의결권 적극 행사

지난달까지 736건공시… 작년比 38% 늘어<br>안건 찬성비율 98.5%로 '거수기' 노릇은 여전



기관들 의결권 적극 행사 지난달까지 736건공시… 작년比 38% 늘어안건 찬성비율 98.5%로 '거수기' 노릇은 여전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지난해 간접투자 열풍으로 국내 증시에서 영향력이 커진 기관투자가들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주총에서 기관들이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시한 건수는 69개 기업 7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2건에 비해 38.3% 증가했다. 특히 3월 셋째 주(17일)까지 주총이 열릴 예정인 기업이 338개로 전년의 370개보다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기관들이 의결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셈이다. 유가증권본부 공시총괄팀 관계자는 기관의 의결권 행사 증가에 대해 “지난해 증권시장의 활황으로 간접투자자산 규모가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일 기준 간접투자자산 규모는 214조530억원으로 지난해 3월2일(191조5,490억원)보다 11.7% 가량 증가했다. 의결권 행사 내용면에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관 투자가들의 주총 안건에 대한 찬성 비율은 지난해보다 0.31%포인트 줄었지만 98.53%를 기록,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반대 비율은 0.05%포인트 늘었지만 0.33%에 불과했다. 또 7개 기관들은 30개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도 않았다. 한 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낼 경우 해당기업이 탐방을 거부하는 등 여러 불이익이 있을 수 있어 규모가 작은 기관들은 기업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주주를 중시하는 정책을 갖게 하기 위해선 기관들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상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야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둔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투기성 해외 자본이 유입돼 자본 이익은 모두 외국계가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 2월까지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한 기관은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비엔피파리바 투자신탁운용, 신영투자신탁운용, 한일투자신탁운용,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등 7곳에 불과했다. 입력시간 : 2006/03/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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