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화물업계가 원료가격의 급등으로 정상가동에 차질을 빚는등 극심한 경영난에 처하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염기성 내화물의 주된 원료인 마그네사이트의 가격이 올들어 무려 37%나 폭등, 경기불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있는 관련업체들의 경영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중국은 올해부터 마그네사이트에 수출세를 부과하기 시작, 종전 톤당 95달러(CIF가격기준)이던 것이 130달러로 급등했다.
제철회사 등의 로에 주로 사용되는 염기성내화물의 주된 원료인 이 제품은 거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연간 국내 수입물량은 지난해 기준 약 12만톤 규모다.
업계는 제품생산을 계속할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음에도 수요처의 강력한 반발 등에 밀려 이를 제품가격에 반영치도 못한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10여개 생산업체들은 가동률이 대부분 50%안팎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더욱 커다란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
마그네사이트는 국내에서는 전혀 생산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북한의 제품은 소성처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품질이 아주 낮아 사용할 수 없다.
이에따라 업계는 주로 대기업들인 염기성 내화물 수요업체들이 이런 상황을 감안, 일정한도내에서 가격인상을 수용해줄 것을 강력 요구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마땅한 대안이 없는 현 상황에서 관련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며 『서로 공생하는 차원에서 업계의 상황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남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