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하이브리드-전기차 투트랙 체제로"

현대차그룹 "기아 박스카 '탐' 전기차 모델 연말 출시"



"하이브리드-전기차 투트랙 체제로" 현대차그룹 "기아 박스카 '탐' 전기차 모델 연말 출시" 프랑크푸르트=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대에 대비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기아차는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는 '투 트랙(Two Track)' 체제로 재편된다. 또 이에 맞춰 올해 말 기아차의 경차용 박스카 '탐(TAM)'의 전기차 모델도 일반고객을 상대로 처음 출시된다. 양웅철(사진)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본부장(부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모터쇼가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그룹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은 현대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기아차는 '전기차'로 나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미래 친환경 자동차의 이상적 대안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현대차와 기아차 양사가 각자 역할분담을 통해 친환경차 시대 도래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사실 일본의 도요타도 하이브리드차 수익성 문제로 고민할 만큼 친환경 자동차는 당장 기업의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최근 현대ㆍ기아차가 미국 시장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뒤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가 컸듯 기술력이나 브랜드를 알리는 차원에서는 적지 않은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부회장은 "올해 말 가솔린엔진 등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탐'의 전기차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탐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국내 최초의 전기차 모델로 국내 주행환경에 맞게끔 개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고속형 전기차 '블루온'을 출시했지만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업무용으로만 일부 보급돼왔다. 결국 일반 고객을 상대로 판매되는 전기차는 '탐'이 처음인 셈이다. 기아차는 탐의 전기차 모델 판매 대수를 연간 2,000대로 정했다. 탐은 닛산의 '큐브'나 기아차의 '쏘울'과 같은 박스카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가족고객을 겨냥해 실용성에 더욱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고가 높고 바닥이 평평하게 설계돼 아이들이 우산을 쓰고 내릴 수 있고 자전거를 접지 않고 실을 수 있다. 양 부회장은 그러나 최근 전기차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전기차는 배터리 기술의 한계 때문에 아직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대체수단이라기보다는 여러 운송수단의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 맞다"며 "이에 맞춰 장거리 운행이 필요하지 않은 도심이나 외딴 섬처럼 지역이나 용도에 특화, 판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모터쇼의 특징으로 양 부회장은 '일본차의 부진'과 '푸조시트로앵의 약진'을 꼽았다. 그는 "닛산ㆍ미쓰비시는 모터쇼에 아예 불참했고 모터쇼에 참가한 도요타ㆍ혼다도 과거에 비해 많이 뒤처지는 등 일본 차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반면 푸조시트로앵은 프랑스 특유의 예술적 감성을 반영한 과감한 디자인과 전기모터가 뒷바퀴를 구동하는 4륜 구동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신형 i30'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양 부회장은 "신형 i30는 외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승차감이나 핸들링 등 주행성 측면에서도 유럽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출시한 유럽형 중형차 'i40'가 폭스바겐의 '파사트'를 경쟁 모델로 내세웠듯 '신형 i30'는 폭스바겐의 국민 소형차 '골프'와 겨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과학&자동차]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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