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경제지표 호조와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에 힘입어 강세로 급반전했다. 특히 달러화에 대해서는 하루 사이에 무려 1% 이상 수직 상승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엔화는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1.3% 상승한 119.21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24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며, 119엔대를 기록한 것도 지난 1월9일 이후 처음이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이날 하루만에 1.2%가 오른 156.74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 강세는 1월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지난해 4ㆍ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20~21일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위원회가 현재 0.25%인 기준금리를 0.5%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크레디트스위스는 금리선물시장의 데이터를 근거로 이 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GDP 발표 전 42%에서 현재 56%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또 로이터통신이 4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24명이 이 달 금리인상을 점쳤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금리인상이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어 실제 단행 여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