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차세대 성장전략 바뀐다

"제조업 중심거 서비스ㆍ첨단 기술 분야로"<br>美ㆍ日등 선진국 직접투자 축소 위기감에<br>저부가제품 수출 갈등이 직접적 계기 작용<br>후진 타오도 "고부가 무역구조 개편" 강조

中 차세대 성장전략 바뀐다 "제조업 중심거 서비스ㆍ첨단 기술 분야로"美ㆍ日등 선진국 직접투자 축소 위기감에저부가제품 수출 갈등이 직접적 계기 작용후진 타오도 "고부가 무역구조 개편" 강조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중국의 성장전략이 바뀌고 있다. 지난 79년 개혁ㆍ개방 이후 25년 이상 경제발전을 주도했던 제조업 대신 서비스와 첨단 기술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등 경제정책 기조에 변화 바람이 일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ㆍ일본 등의 중국 직접투자 축소 움직임과 미ㆍ유럽연합(EU)과의 섬유ㆍ신발 등 저부가 제품 수출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보시라이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9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서비스무역 포럼 연설에서 서비스산업을 앞으로 서비스 산업이 중국의 성장패턴을 전환시킬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설에서 보 부장은 “중국이 이전까지 상품무역에 치중해 왔다면 지금부터는 서비스 무역에 보다 높은 관심을 둘 것”이라고 말하고 “서비스 분야는 앞으로 해외투자를 유인하는 중요한 요인이 유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이 분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와 글로벌 아웃소싱 서비스센터를 유치하는 데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 부장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중국 고위당국자들이 제조업 위주의 무역구조 개선과 첨단 기술에 대한 중요성 강조 등과 비슷한 맥락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달 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핵심 정치국원들과 가진 워크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단순 제조업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후 주석은 “중국의 무역구조는 보다 고품질ㆍ고기술ㆍ고부가 상품으로 최적화시켜야 한다”며 “이는 개혁과 발전을 위한 중대한 도전을 의미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일에는 과학ㆍ기술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혁신시스템 구축 △기술인재 발굴 △경제발전을 위한 혁신전략 수립을 역설하기도 했다. 중국의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82년 46억달러에 불과했던 서비스업 규모는 지난해 1,286억달러로 무려 3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계서비스시장에서 차지하는 무역 비중도 2.8%까지 급상승, 34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성장전략 수정은 미국ㆍ일본 등 주요 선진국가들의 중국 기피현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거리상의 어려움과 수익성 하락, 그리고 통합된 경영전략 수립의 어려움 등을 들어 중국과 인도에 대한 제조업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대신 상대적으로 가까운 멕시코, 캐나다ㆍ서부 유럽 등에 대한 투자는 2000년 61%에서 2003년에는 80%이상으로 상승했다. 일본기업 역시 중국과의 관계악화를 우려해 투자를 줄이고 있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6%가 사업 손실을 우려했고 이중 13%는 투자축소 또는 타국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ㆍEU와 치르고 있는 무역 전쟁 역시 전략 수정을 가져오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분쟁의 원인 대부분이 단순 노동력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후 주석이 최근 “제조업 상품 위주?무역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로 세계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입력시간 : 2005/06/10 18:1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