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은행, 이달중 대투 인수 MOU 체결 추진

LG카드 너무 비싸 가격하락후 인수검토…외환銀 인수는 차순위 검토 사항<br>카드와 모바일뱅킹 결합 다각도 연구

대한투자신탁증권 인수가 이달말께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하나은행의 김종열 행장 내정자는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싱가포르 국영 투자청인)테마섹과 공동으로 대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테마섹은 46% 이상의 지분참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 내정자는 "대투 인수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데 꼭 필요하며 가격차이는협상이 가능하다"면서 "정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달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대투 인수가격으로 한투보다 1천억원 가량 적은 4천억원대를 제시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다음달까지 대투인수를 마무리짓고 이르면 10월, 늦어도 4.4분기중에 지주회사를 출범하겠다"고 밝히고 "예금보험공사와 대투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금융그룹의 지주회사는 지배구조에서 신한금융지주와 유사한 형태가될 것"이라면서 "하나은행의 문화로 볼 때 신한지주보다 훨씬 더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LG카드 인수와 관련,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는 4조원은 합병가치와 시너지효과를 감안할 때 너무 비싸다"고 지적하고 "LG카드가 감자돼 가격이 지금보다 낮아지면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환은행 인수에도 관심이 있지만 자산규모가 커서 (단독으로 인수하기) 쉽지 않고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대폭 강화한 바젤2의 도입 등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대투와 카드 인수후에 검토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 내정자는 "카드부문은 통신사와 제휴해 모바일 뱅킹에 신용카드 기능을결합하는 등 다양한 제휴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전체 지분의 6.4%인 1천200만주의 자사주는 상반기 전략투자가에게 일부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말했다. 그는 "자사주는 시장으로 바로 나오지 않고 지주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플레이어와 제휴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투자은행 기능을 강화하기위한 제휴, 외국사와 카드부문 합작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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