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실적 좋아진다 시총 상위100대기업 영업익 22% 증가전망IT등 대폭호전…업체별 차별화는 심화될듯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3ㆍ4분기를 기점으로 뚜렷한 개선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에프엔가이드(Fnguide)가 증권사들의 실적전망을 평균해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에서는 이들 기업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총 15조2,800억원으로 2ㆍ4분기(12조5,000억원)보다 22.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2ㆍ4분기를 바닥으로 3ㆍ4분기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0대 기업 가운데 3ㆍ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2ㆍ4분기보다 늘어나는 곳은 56개(흑자전환 기업 포함)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8개사의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시총 상위 기업 대부분 이익 증가=시총 1~5위 기업들은 3ㆍ4분기 영업실적 추정치가 대부분 2ㆍ4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3ㆍ4분기 영업이익이 2조1,8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0% 감소했지만 올 2ㆍ4분기에 비해서는 3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은 1조5,5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ㆍ4분기에 비해 49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1% 늘어나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시총 4, 5위인 국민은행과 LG필립스LCD는 6,487억원과 2,183억원으로 2ㆍ4분기보다 각각 15%와 656% 늘어나 3ㆍ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개선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3ㆍ4분기 1조4,3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돼 2ㆍ4분기보다 17% 감소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경기회복에 수출호조 영향=이처럼 100대 기업들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2ㆍ4분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세계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소폭이나마 개선기미를 나타내는 내수회복도 실적개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같은 3ㆍ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중국 쇼크로 경기가 급격히 꺾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15조1,300억원)보다 겨우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실적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와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내 기업 실적이 2ㆍ4분기 바닥을 거쳐 3ㆍ4분기부터는 본격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별 실적 차별화 가속화 추세=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실적이 호전되겠지만 기업별로는 실적 차별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는 3ㆍ4분기 영업이익이 2ㆍ4분기와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기업이 각각 40%와 30% 이상에 달한다는 데서도 나타난다. 3ㆍ4분기 영업이익이 2ㆍ4분기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LG필립스LCDㆍ한국전력ㆍ한국금융지주ㆍ기아차ㆍ삼성중공업ㆍ대한항공ㆍ한진해운 등으로 증가폭은 각각 100%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상선ㆍ대림산업ㆍ하이트맥주ㆍ삼성증권ㆍ케이피케미칼ㆍ대신증권ㆍ한화ㆍ우리투자증권ㆍ하이닉스 등도 2ㆍ4분기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호조세가 점쳐진다. 이밖에 쌍용차ㆍLG생명과학ㆍ대우조선ㆍ삼성SDIㆍ삼성전기는 전분기 영업적자에서 탈피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중공업ㆍGS건설ㆍ삼성물산ㆍ코리안리ㆍ기업은행ㆍ유한양행ㆍ두산중공업ㆍ대우건설ㆍ현대하이스코 등은 3ㆍ4분기 영업이익이 2ㆍ4분기에 비해 작게는 20%에서 크게는 6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외환은행ㆍ한진중공업ㆍ현대산업ㆍ두산인프라코어ㆍ금호산업ㆍ웅진코웨이ㆍ우리금융ㆍ포스코ㆍ대구은행의 3ㆍ4분기 영업이익도 2ㆍ4분기보다 15~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입력시간 : 2005/09/12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