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영토 넓혀라] 삼성전자

'2010년 세계 전자업계 제패' 비전

삼성전자는 올들어 글로벌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총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바티칸 박물관에 설치된 삼성LCD TV는 삼성 가전제품의 이미지를 알리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중국과 인도에서 글로벌전략 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신흥 시장이자 생산거점인 이들 나라에서 직접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토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것. 지난 4월 26~27일 이틀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삼성전자 글로벌 경영회의에는 윤종용 부회장과 최도석 경영지원총괄 사장,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등 국내 본사 사장단이 총출동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목표는 ‘인도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 원년’이다. 이에 앞서 이건희 회장은 4월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삼성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중국에서 찾는 경영전략을 구체화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를 늘려 지난해 141조원이던 그룹 총매출액을 올해 150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영 전략을 통해 ‘2010년 세계 전자업계 제패’라는 비전을 세운 상태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 세계 48개국에 24개의 생산 및 생산ㆍ판매 복합법인, 40개의 판매법인, 15개의 지점 등 총 97개 거점을 갖추고 있다. 북미, 중남미, 유럽, 중국 등 모두 8개의 해외지역별 총괄체제를 운영하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연구ㆍ개발, 마케팅 및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경우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낸드플래시 12인치 생산공장 증설 작업도 연말 양산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총 10만평 규모의 슬로바키아 LCD 모듈공장 부지에 내년초까지 1차로 1,474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LCD 모듈 생산라인 2개를 가동할 계획이다. 슬로바키아에는 2011년까지 총 4000억원이 투자된다. TV와 생활가전은 글로벌 기업들의 저비용 국가로의 생산거점 재편과 하이얼전자 등 아시아업체들의 글로벌 공략 가속화에 적극 대응하는 쪽으로 사업의 방향을 잡고 있다. 휴대폰은 유럽, 인도,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ㆍ유럽 등 전통적인 세계 주요 시장 외에 중동ㆍ아프리카ㆍ발틱 3국 등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8년 미지의 시장이나 마찬가지였던 ‘발틱 3국(라트비아ㆍ에스토니아ㆍ리투아니아)’에 뛰어들어 지난해 2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 여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발틱 3국’을 차세대 신흥시장으로 삼고 시장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도 나서 모잠비크ㆍ짐바브웨ㆍ앙골라 등 14개국을 관할하는 남아공판매법인(SSA)을 세우고 TVㆍ모니터ㆍ휴대폰 판매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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