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올해 결혼한 새댁, 전세계약 만료 2년후 대비는

[맞춤형 재테크] 청약저축 가입 신혼부부용 주택 노려라<br>장마펀드에 월 35만원·적립식 펀드에도 50만원 불입<br>여유자금 500만원으론 대출금 갚아 이자비용 줄이길



Q : 올 4월 결혼한 새댁입니다. 현재 회사를 그만 두고 쉬고 있으며 남편 월급은 230만원입니다. 매달 주요 지출 항목은 ▦남편 용돈 30만원 ▦생활비 35만원 ▦방송통신요금 18만원 ▦대출이자 15만원 ▦경조사비 20만원 등입니다. 또 남편 명의의 연금보험에 20만원, 제 이름으로 된 종신보험에 월 7만원씩을 지출합니다.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데 계약이 만료되는 2년 후를 대비해 여유자금을 마련해둬야 합니다. 아이는 2010년께 가질 예정인 만큼 그 전에 돈을 모아둬야 할 것 같습니다. 월 소득 가운데 저축 가능액을 장기주택마련 저축(펀드)이나 주식형 펀드, 적금 등에 분산투자하고 싶습니다. 전반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궁금합니다. 결혼 전에 모아둔 500만원이 있는데 이 돈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은 지에 대해 조언 부탁합니다. A : 신혼 때는 육아와 교육비 지출이 없는 시기인 만큼 저축을 통해 최대한 종자돈을 모아야 합니다. 2년 후의 주택 구입을 목표로 한다면 신혼부부용 특별공급 주택청약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신혼부부 전용 주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이 올 하반기에 실시될 예정입니다. 자격요건을 살펴보면 청약통장 가입자 가운데 결혼한 지 5년 이내이면서 자녀가 있는 무주택 세대여야 합니다. 또 월 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평균의 70% 이내여야 합니다. 청약자격 조건이 까다롭지만 오히려 자격만 갖추면 당첨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 집 장만 시점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월 10만원의 청약저축통장 가입이 필수라고 봅니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으로 가입기간은 7년 이상으로 비교적 길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남편 분과 같은 근로소득자는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연간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분기별로 300만원까지 자유롭게 넣을 수 있으므로 월 35만원 이상 불입하는 게 좋습니다. 주택마련이나 비과세 목적을 가진 자금 이외에는 수익성을 위해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시길 권합니다. 해외펀드와 국내 주식형펀드에 6대4의 비율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적립식 펀드 자체는 투자시기가 분산돼 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국내펀드는 대형성장주 위주로 3년 이상 가입하시기를 권합니다. 해외펀드는 국내 주식에 비해 정보 수집 시기가 늦고 그 범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단일 국가에 투자하기보다는 브릭스펀드와 같이 성장 가능성이 큰 여러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합니다. 즉, 국내펀드에 20만원, 해외펀드에 30만원씩 가입할 것을 권유합니다. 한편 남편 명의로 연금보험에 월 20만원씩을 불입하고 있기 때문에 노후 대비를 위해 다행입니다. 평균수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은퇴 후 노후생활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부터 대비하지 않으면 은퇴 후 돈 문제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힘든 노후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연금 불입액인 20만원으로는 부족하며 최소한 현재 소득의 10% 이상은 연금보험에 할애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지금의 20만원에서 5만원을 더해 매월 25만원을 연금보험에 납부하길 권합니다. 연금보험은 연간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저축금액 10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만 55세 이후 5년 이상 연금 형태로 지급을 받을 수 있으므로 소득공제혜택을 최대로 누리면서 노후대비에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담을 신청한 본인은 종신보험에 가입해 각종 위험에 대비돼 있지만 남편 분은 그렇지 않은 상황입니다. 남편 분에게도 종신보험이 필요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추가 보험료가 부담됩니다. 보장기간이 정해져 있는 정기성 보장보험에 가입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위험에 대비하는 게 낫다고 판단됩니다. 500만원의 여유자금은 저축이나 펀드상품에 투자하기보다는 매월 지출되는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출상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재테크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일반적으로 대출이자가 예금이자보다 높고 예금이자는 이자소득세를 공제하고 받기 때문에 실수령액으로 계산하면 대출상환이 더욱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자동차를 사지 않으셨다면 구입시기를 출산이나 주택마련 이후로 최대한 미루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동차 구입과 동시에 최소한 월 50만원이상의 저축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음을 알아둬야 합니다. 재테크의 계획과 실천은 남편 분과 공유하고 함께 운용할 때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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