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日 증시 투자확대·통합 추진

韓·日 증시 투자확대·통합 추진 日자금 대거유입 주가견인 기대 한국과 일본이 양국 증시에 대한 투자확대와 시장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증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증시가 절대적인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수급불안으로 주가 의 제자리 찾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 자금이 국내 증시에 보다 많이 유입될 경우 증시 상승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 및 유럽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이 국내 증권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투신권 등 기관투자자들이 환매에 시달리며 주식을 매입하지 못하고 있는 빈공간을 일본 투자자금이 메워줄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이 우수기업에 대한 기업탐방이 줄곧 이어지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한국 증시 투자금액은 지난해 말 현재 671억엔에 불과하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일본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본계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 증시규모가 크지 않고 원화 조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또 한국 기업 및 증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도 투자확대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증시에 투자를 할 때 MSCI인덱스 중 월드인덱스와 인터내셔널인덱스를 벤치마크 하는데 한국증시가 이들 인덱스에 편입되지 못한 점도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일본자금의 한국증시 투자확대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투자 제한요소들이 양국 시장의 전략적 제휴가 보다 확대되면서 해소되고 한국증시가 커지면서 월드인덱스에 편입될 경우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럴 경우 양국 증시통합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세계 증시가 통합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아시아 증시통합도 그 궤를 같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기초단계로 양국증시에서 공통상장제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한국 유망주가 도쿄거래소에, 일본기업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매매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후 증권 시스템이 통합되고 최종단계로 시장 통합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스템이 통합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을 매매할 수 있고 일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가 된다. 이정배기자 입력시간 2000/10/05 18: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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