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정 이후 처음으로 25일 독도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됐다.
이번 독도 부재자 투표소 설치는 독도 지킴이의 선거권 행사를 계기로 우리 나라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루어졌다.
1948년 5월 10일 제헌국회 선거로 민주적인 선거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독도에서 참관인까지 참여하는 모든 절차가 완비된 선거로 헌정 이후 58년 보름 만에 처음 거행됐다.
그동안 독도 경비대원에 대한 부재자 투표는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고 선관위 직원이 독도에 입도해서 투표한 투표봉투를 수거해 우편으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내는 거소투표였다.
부재자 투표의 경우 투표소가 설치되는 것과 거소투표가 다른 점은 참관인의 참여여부다.
참관인은 여야의 추천인과 일반인 등이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선거절차를 감시하는 민주적인 선거제도여서 진정한 민주선거라 할 수 있다.
독도 헬기장에서 거행된 독도부재자 투표는 독도거주 김성도(66)씨 부부와 독도경비대원 37명, 항로표지관리소 직원 3명, 독도 의용수비대 동지회 서기종회장, 정원도 독도 의용수비대 2지도대장, 독도 수호대 김점구 대표, 독도 의용대 윤미경 총무 등 모두 55명이다.
학계에서는 중앙대학교 이문원 명예교수와 경일대학교 이범관 교수, 예술계에서화가 이종상(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시인협회 독도지회장인 편부경시인이 참여했다.
이밖에 독도에 최초로 호적을 등재한 송재욱씨와 일반인 이재신씨, 경상북도 선거관리위원회 신현홍 관리담당관 등 3명도 독도부재자 투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