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NHN 오픈마켓 진출… 업계 "예견된 일" 반응속 쏠림 우려도

네이버 오픈마켓 진출

네이버의 오픈 마켓 진출 소식에 관련 업계는 ‘예견된 일’이라는 듯 담담한 반응속에서도 온라인 시장 지배력 우위에 따른 소비자 쏠림 현상을 우려했다. 네이버가 오는 21일 오픈마켓 통합관리 솔루션 업체와 쇼핑몰 솔루션 업체를 대상으로 한 신규사업 설명회를 개최, 오픈마켓 진출을 공식화할 경우 오픈마켓 시장 재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네이버의 오픈마켓 진출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시장에서 회자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네이버가 오프라인 유통채널 기반을 갖지 않은 상황이고, 기존 사업자들이 이미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초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09년 기준 20조6,000억원, 오픈마켓에서는 G마켓이 거래액 기준으로 전체의 23%, 옥션이 1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 계열사인 11번가가 다양한 할인혜택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지난해 거래액 1조7,000억원으로 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기업 계열의 전문 온라인쇼핑몰인 롯데닷컴, GS이숍, CJ몰 등의 거래액도 증가하고 있어 온라인 시장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픈마켓의 한 관계자는 “쇼핑캐스트, 지식쇼핑, 체크아웃 등 그 동안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과 관련된 사업을 해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냈다”면서 “오픈마켓 시장에 직접 뛰어든 이후 성공여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 브랜드만 가지고 기존의 오픈마켓과 비슷한 모델로는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나 편의성이 도드라져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색포털 시장에서 1위인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 쇼핑을 하는 이들이 네이버 오픈마켓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존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네이버가 기존의 오픈 시장을 잠식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2강(G마켓, 옥션) 2중(11번가, 인터파크) 체제인 국내 오픈마켓 시장이 3강 2중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차츰 커지고 있는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네이버의 약진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웹 기반 환경에 비해 아직 모바일 환경에서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는 네이버가 모바일 쇼핑에 집중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