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6.8%를 기록하며 올들어 가장 낮은 기록을 보였던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7월 들어 급반등했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J CGV가 3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49.4%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7월 점유율로는 가장 좋은 성적. 특히 지난달엔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수퍼맨 리턴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가 거셌던 터라 이는 더욱 고무적이다.
지난달 한국영화의 선전은 7월 13일 개봉한 한반도(340만 명), 7월 27일 개봉한 괴물(317만명)의 동반흥행에 기인한 것. ‘아랑’ ‘아파트’ 등의 공포영화들도 점유율 상승에 한 몫 했다. 반면 할리우드 영화는 기대를 모았던 ‘슈퍼맨 리턴즈’(166만명), ‘카’(42만명) 등이 부진한 가운데 ‘캐리비안의 해적2’만이 43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했다.
한편 지난 7월 극장을 찾은 전국 관객수는 1,709만 명으로 7월 관객으로서는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2006년 7월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수도 9,700만명을 넘어서 8월 초순쯤에는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