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이 되면 국민연금 기금의 국내ㆍ외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투자액이 총 6조5천7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ㆍ외에 각각 3조2천800여억원씩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사모펀드 시장의 경우 연금 기금의 지배력이 상당한 수준이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사모펀드 시장 규모는 6조5천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연금 기금이 벤처 및 기업구조조정에 3천190여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점을감안하면 몇년 사이에 투자액이 20배 이상 대폭 증가하는 셈이다.
29일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중장기 기금운용 방안에 따르면 기금 적립금의 급격한증가를 고려, 투자 대상의 다변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사모펀드 투자에 적극 나설방침이다.
해외 연ㆍ기금의 경우 전체 기금 가운데 사모펀드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이 5%에 달한다. 하지만 연금 기금을 이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2010년에 16조4천300여억원에 달해 시장 규모 등에 비해 너무 과중하다는 것이 공단측 판단이다.
2010년이 되면 연금 기금의 적립액은 328조6천9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공단은 이에 따라 국내ㆍ외 사모펀드에 연금 기금의 1%를 각각 투자, 적정 투자선을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국내 사모펀드의 경우 기업 매입ㆍ매각을 통한 바이아웃 투자에 50%, 벤처 투자에 40%, 기업구조조정 투자에 10%를 각각 투입하고, 해외 사모펀드에는 벤처 및 바이아웃 투자에 각각 50%를 배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앞서 연금공단은 최근 사모투자펀드 운영을 위한 투자전문회사 2곳을 선정하고 올해중 기업가치(시가총액) 2천억-3천억원 규모의 기업 2-3곳을, 내년에는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처를 물색키로 했다. 공단은 사모펀드의 투자 수익률로 연간 15%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